최근 단행된 국세청 과장급 전보 인사를 두고 조직 내부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동일한 비위 행위와 상반된 처분: 냉탕과 온탕의 괴리
지난해 말 서울지방국세청 소속 행정고시 출신 간부 3명은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부적절한 식사 자리를 가졌다가 적발되었습니다
책임을 지고 떠난 자: 자리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간부 A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조직을 떠나 민간회계법인에 재취업 했습니다.
- 오히려 영전한 동석자들: 함께 식사했던 간부 B와 C는 징계는커녕 이번 인사를 통해 초임 세무서장으로 발령받았습니다
. 이는 사실상 인사상 불이익이 아닌 영전에 가까운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고위직과 실무직의 분리된 세계: 출신이 곧 면죄부인가
이러한 불공정한 인사는 고위직과 실무직이 같은 조직 안에서 얼마나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실무직 공무원이 작은 실수만 해도 엄격한 잣대를 대는 조직이 행정고시 출신 고위 간부들에게는 비위 사실조차 덮어주거나 오히려 자리를 챙겨주는 유전무죄 유사한 논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정 출신이라는 이유로 징계의 수위가 달라지고 비위 사실이 영전의 발판이 되는 조직 문화는 국세청의 미래를 어둡게 만듭니다. 수뇌부가 강조하는 동주공제(同舟共濟)나 현장 세정이라는 구호가 일선 직원들에게 공허하게 들리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조직의 미래를 저해하는 불신의 씨앗
인사는 조직의 메시지입니다. 비위를 저지르고도 영전할 수 있다는 메시지는 조직의 기강을 뿌리째 흔드는 행위입니다. 내부 감찰 결과가 인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특정 인맥이나 출신을 보호하는 방패로 전락한다면 국세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물론 내부 구성원들의 결속력 또한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추락할 것입니다
국세청이 진정으로 대도약을 꿈꾼다면 눈에 보이는 성과 지표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내부의 썩은 환부부터 도려내야 합니다. 출신에 상관없이 잘못에 대해 공정하게 책임지고 성실한 이들이 대우받는 상식적인 인사 시스템이 정착되지 않는 한 국세청의 개혁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