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는 누구일까요?
폭력적인 학생? 수업에 집중 안 하는 아이? 글쎄요..
요즘 뉴스로 봐서는 자기 자식만 귀한 줄 알거나 상식없는 학부모들입니다.
최근 SNS에 올라온 한 교권침해 사례는 그야말로 황당함의 끝판왕입니다.
자신이 만든 시험지를 들고 와서, 교사에게 “이번 시험에 꼭 이 문제를 넣어달라”고 요구한 학부모. 그 이유는?
“우리 아이가 요즘 위축돼 있어서요. 기를 좀 살려야겠어요.”
아이의 기를 살리는 방법이 시험 문제를 엄마가 대신 출제해서 100점 맞게 해주는 것?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선생도 제 정신이 아니었어서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칩시다.
그 다음은 100점 맞고 자신감을 얻어서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교사에게 요구된 건 ‘배려’가 아니라 ‘복종’
해당 교사는 이를 단호히 거절했고, 학부모는 “선생님도 사람인데 좀 융통성 있게 해달라”며 도리어 감정 호소. 이건 융통성의 문제가 아닙니다. 명백한 평가권 침해이며, 교육현장을 협박으로 몰아가는 행위입니다.
충격적인 사례는 더 있습니다.
“커피 안 줬다고 해임 요구”
“유산한 교사는 정신적으로 불안할 수 있으니 담임을 바꿔달라”
“급식에 시판 만두 썼다고 수제 만두 민원”
이건 더 이상 '과잉 보호'가 아니고 '위험한 간섭'이며 '폭력적인 무개념'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강아지, 고양이도 키워선 안됩니다.
자녀에게 남는 건 100점이 아니라 ‘왜곡된 세계관’
부모가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 옆에서 지켜본 아이는 무엇을 배울까요?
-
세상은 나에게 맞춰져야 한다.
-
문제가 있으면 엄마가 다 해결해준다.
-
정당한 기준은 내가 불편하면 무너져야 한다.
이런 아이가 자라서 사회에 나간다면?
자기 실력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순간,
누가 시험 문제를 바꿔줄까요?
누가 커피 안 줬다고 상대를 징계해줄까요?
그 답은 명확합니다. 아무도 안 해줍니다.
그리고 결국 피해자는 그 아이 자신이 됩니다.
잘못된 보호는 결국 그 아이를 무기력하고 이기적인 존재로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대한민국 교육현장의 희생자는 교사만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 교사들은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내려가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눈치를 보는 것도 모자라, 학부모의 기분까지 관리해야 하니까요.
그 와중에 아이는 정당한 훈육을 받을 기회도, 공정한 평가를 받을 권리도 잃고 있습니다.
이건 교권 침해의 문제뿐 아니라, 그런 아이 주위의 같은 반 아이, 동네 아이, 나아가 사회 전체의 교육 실패에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제발, 그만하세요.
부모의 역할은 길을 터주는 것이지,
세상의 룰을 자녀에게 맞춰 재조립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의 인생이 진짜로 소중하다면, 교사의 권위를 존중하고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좀 지켜보고 배웁시다. 세상은 당신의 아이를 위해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 사실을 아이에게 알려주는 것, 그게 진짜 부모가 가르쳐야 할 진리입니다.
* 위 사례는 극단적인 케이스입니다만 요즘 우리나라 부모들의 간섭이 지나치고
과잉보호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일침을 날리고 싶었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