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막막한 단계는 단연 기관섭외입니다.
수요조사를 멋지게 통과해 훈련대상자로 선발되더라도, 기관을 못 구하면 모든 게 무의미해지기 때문이죠.
오늘은 제가 2021년 단기 국외훈련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외기관 섭외의 개요와 주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국외훈련 기관, 어디서 선정할 수 있나?
기관은 보통 아래와 같은 유형 중에서 선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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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University) – 전공 분야 연구와 학술교류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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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Research Institute) – 정책, 기술, 사회과학 등 다양한 연구 가능
장기 국외훈련의 경우 인사혁신처와 MOU를 맺은 기관으로 가면 상대적으로 절차가 간단하고,
비자(J-1) 발급 등에서도 지원이 있어 수월한 편입니다.
하지만 저는 단기 국외훈련 대상자였고, 당시 팬데믹의 여파로 많은 기관이 셧다운되거나 재택 근무 중이라 섭외 자체가 쉽지 않았습니다.
기관 섭외, 대표적인 3가지 방법
기관을 섭외하는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기존 파견기관 접촉
이미 다른 공무원이 다녀온 전례가 있는 기관에 다시 연락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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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비자, 초청장 등 절차에 익숙하고 진행 속도가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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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일부 기관은 정부지원금 한도에 육박하는 비용을 요구하기도 함
② 유학원 대행
국외기관과 연결해주는 유학원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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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가장 편리하고 행정적 부담이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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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비용이 제일 높고, 지역 선택의 제약이 큼
③ 직접 섭외 (제가 택한 방법)
모든 걸 스스로 알아보고 직접 이메일, 전화를 통해 기관과 컨택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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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원하는 지역으로 갈 수 있음 (저는 하와이를 목표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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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 엄청난 시간과 노력 필요 — 주말, 새벽도 없이 메일·전화 돌리기
제 경우: 100통의 메일, 5통의 회신, 그리고 하와이
저는 하와이로 가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고,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자료 조사로 찾은 연구소들에 약 100통의 이메일을 보내고,
국제전화를 수십 통 걸면서 연락을 시도했죠.
결과적으로 회신을 받은 기관은 워싱턴, 조지아, 하와이 총 3곳이었고,
그중에서 Tax Foundation of Hawaii의 Tom Yamachika 대표님께 초청장을 받아 훈련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 치안 좋고,
✔️ 동양인에 우호적이며,
✔️ 날씨까지 완벽한 하와이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국외훈련지로는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그 과정이 정말 힘들었지만, 영어실력도 많이 늘고,
무엇보다 지금 생각해도 뿌듯한 성취감이 남습니다.
(참고로, 당시엔 ChatGPT도 없었죠... 모든 이메일을 직접 작성했습니다.)
마무리하며 – 다음 글 예고
기관섭외는 분명 쉽지 않은 과정입니다.
하지만 방향과 전략만 명확하면,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기관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기관을 어떻게 찾고 연락할 것인가?', 즉
제가 실제 사용했던 기관찾기 실전 팁과 검색법을 공유해보겠습니다.
“당신의 국외훈련, 정말 가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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