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에게 꽤 뜻깊은 날입니다. 바로 1년 구독했던 유폰 전화영어 수강 마지막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수업을 들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 영어 공부 여정에서 하나의 큰 전환점이 되었기에 그 감회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총 300강 이수 – 무제한 쿠폰 덕에 더 풍성했던 수업
원래는 48주간, 주 5일, 하루 20분씩 총 240강 커리큘럼이었지만, 저는 운 좋게도 무제한 쿠폰을 활용할 수 있었고, 총 300강을 수강했습니다. 매일매일 루틴처럼 영어를 말하고, 듣고, 고민했던 시간이 쌓이며 스스로 느끼는 실력 향상이 꽤 컸습니다. 다만, 강사님께 배운 표현을 복습했다면 더 좋은 영어표현들을 많이 얻었을텐데 이를 소홀히 했단 아쉬움도 듭니다.
유폰의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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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커리큘럼 구성
매일 수업을 들어도 1년을 다 채우고도 못 들은 강의가 넘칠 정도로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영자신문 읽기’ 콘텐츠만 해도 200강 이상 남아있습니다. -
다양한 레벨 구성
입문자부터 고급자까지 본인의 실력에 맞는 수업을 고를 수 있어서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가기 좋은 구조입니다. 7살 저희 아이도 왕초보 레벨로는 곧잘 따라하더라고요. -
골고루 상당히 괜찮은 강사님들
유폰에서는 전원 TESOL 보유강사를 홍보하던데 정말 우수한 강사 관리 시스템 덕분인지 강사의 역량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안정적이었습니다. 수업 중 피드백도 적절했고, 발음이나 태도도 모두 준수했어요. 필리핀 아닌 원어민 강사와 대화하고 싶어서 캠ㅇㅇ도 수강신청했다가 대화 태도가 너무 별로인 강사님들을 만나봐서 유폰 강사님들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하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주말용으로 질렀던 캠ㅇㅇ는 맘에 드는 강사님을 만나지 못하고 환불받았습니다. -
피드백 시스템
수업이 끝난 뒤 받는 짧고 명료한 피드백은 복습과 보완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 실력의 흐름을 돌아볼 수 있었던 도구가 되어주었죠. 그리고 중간중간 테스트를 보는데 제 실력을 참고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만, 이전 테스트보다 점수를 안 주는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후한 테스트 강사님 덕분에 수강만료일 3개월 전부턴 계속 만점을 기록했습니다.
아쉬웠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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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에 가끔 나오는 추상적인 질문들
종종 수업 중 한국말로도 곧바로 대답하기 힘든 철학적이거나 애매한 질문이 나와서 당황스러울 때가 있었습니다. 예: "당신의 이상적인 사회란?" -
쿠폰 수업 스케줄 잡기 어려움
인기 있는 시간대는 수업 예약이 쉽지 않아, 미리미리 챙기지 않으면 원하는 시간에 듣기 어려웠습니다. -
수업 중 텍스트 표시 시간 문제
강사님이 보여주는 피드백 텍스트가 정확히 5초만 표시되기 때문에 타이밍을 놓치면 흐름이 끊길 때가 있었습니다. 이 점은 개선이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움과 다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예습 4단계 작문(Writing)을 게을리했던 것입니다. 듣고 말하는 능력은 꾸준히 좋아졌지만, 정리해서 표현하는 힘은 그만큼 늘지 않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한 수업 전에 예습을 미리 안 하면 말할 내용을 생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기 때문에, 다음 수강 때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꼭 실천하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재수강합니다
유폰은 저에게 단순한 어학 서비스가 아니라, 영어 공부 루틴을 잡아준 고마운 플랫폼입니다. 그래서 주저 없이 재수강을 결심했고, 다음 수업에선 더 깊고 밀도 있는 학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마무리하며
영어는 역시 “꾸준히, 부끄러워도, 우직하게” 하는 게 정답이란 걸 다시 한번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유폰과 함께 영어의 실전회화 능력을 더 쌓아가 보려 합니다. 2018년 9월 국세청 외국어교육으로 처음 접했던 유폰은 여전히 제게는 유용한 영어공부 도우미입니다.
혹시 영어회화를 진지하게 공부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유폰은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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